제주시가 ‘제주성지’ 동치성 성곽 일부인 70m구간 배부름 현상에 대해 보수·정비를
하기 위해 사전 시굴 조사한 결과 , 제주도기념물 제3호 ‘제주성지’ 동쪽 성곽 위쪽
에 건물지 실체가 확인됐다.
동쪽 치성 상부에서 凸자형 기단석렬과 초석 6기가 확인된 해당 누각(樓閣)은 정면
1칸, 측면 2칸의 건물지와 정면 3칸, 측면 1칸의 2개 건물지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
됐다.
이 건물지는 김상헌의 「남사록」(1601), 이원조의 「탐라지초본」(1841)에 기록된
제주읍성 남쪽 모퉁이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제이각(制夷閣)일 가능성이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물지 시굴조사 과정에서 ‘城造冬’, ‘守城’, ‘寅春’ 등 명문기와, 청자·백자 등
의 자기편이 다수 출토돼 제주읍성 과 누각의 축조시기를 추정하는 단서를 제공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