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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北 최강부대(김정은 경호 맡는 호위총국) 장악|
똥맹돌이
2012. 5. 1. 11:42
장성택, 北 최강부대(김정은 경호 맡는 호위총국) 장악
민간인 장성택, 대장 계급장 단 호위총국 군복 입어조선일보 이용수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사진> 당 행정부장이 김정은 경호부대인 호위총국을 접수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김정일이 사망한 뒤로 민간인인 장성택이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기 시작했다"며 "장성택의 군복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일반 야전부대와는 다른 호위총국만의 복식상 특징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호위총국은 북한 김씨 왕조를 사수하는 최후의 보루다. 김정은과 그 일가를 경호하는 청와대 경호처의 기능과 함께 군부의 쿠데타 시도나 반체제 인민 봉기를 진압하는 역할도 한다. 북한 전역에 산재한 김정은 별장을 경비하는 것도 호위총국 병력이다. 김정은의 모든 외부 활동에는 3선 경호가 이뤄지는데 제일 외곽인 3선은 인민보안부(경찰 격), 2선은 국가안전보위부(국가정보원 격), 1선은 호위총국이 맡는다.
병력은 3만명 내외이나 예하부대 격인 평양방어사령부 병력을 합치면 10만명이 넘는다. 대북 소식통은 "호위총국은 탱크,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최정예 부대로 군단급 부대가 반란을 일으켜도 진압할 수 있는 화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장성택의 호위총국 접수는 김정은 체제에서 그가 갖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자신의 후원자인 장성택·김경희 부부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거꾸로 말하면 김정은 체제의 명운이 장성택·김경희 부부에게 달렸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미 장성택은 2007년부터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중앙검찰소, 최고재판소 등 북한의 공안·사법 기관들을 지도·통제하는 노동당 행정부장을 맡아왔다. 고위 탈북자 A씨는 "장성택이 호위총국까지 장악했다면 김정은 체제 보위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손에 넣었다는 얘기"라며 "김정은과 장성택이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지 않다면 상상하기 힘든 결과"라고 했다.
일각에선 최근까지도 장성택의 권력이 '김정은의 후원자'라 할 만큼 대단한 건 아니라는 견해를 보여왔다. 지난 11일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장성택이 노동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5명)나 비서국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김정은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장성택·김경희 부부와 상의해야 할 만큼 고모·고모부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 총정치국장,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며 표면적으로 '2인자' 반열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장성택이 김정은의 군부 장악을 돕기 위해 자신의 아바타(분신)를 투입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