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군

떠나가는 배

똥맹돌이 2014. 5. 27. 23:47

 

 

 

1950년대는 사회적 혼란과 빈곤 등 열악한 사회환경 속에서 예술의 불모지라 일컬어지는 제주도에 급격한 문화적 충격과 변화의 바람에 직면해야 했던 시련과 운명의 시기였다. 특히 제주를 떠나 들어오는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의 장이 제주항을 기항으로 번번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풍조가 생겨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시대적 상황이 가장 잘 담겨있는 노래가 떠나가는 배였다.

 

 

떠나가는 배

                                  양중해 작사       변훈 작곡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 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2.

터져나오라 이슬픔

물결 위로 한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내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