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역사기념관소개

제주항일기념관

똥맹돌이 2015. 2. 27. 13:50

 

 

제주항일기념관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세운동 당시를 보여주는 대형 사진과 5인의 군상 상징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제주도의 지형을 8각형으로 표현한 계단 위에 험난하고 거세게 밀어 닥치는 파도도 표현했는데, 이에 저항하는 제주인들의 항일정신을 5인의 군상으로 상징화하였다. 아기와 함께 정면을 응시하는 모자상은 후손들에게 영원히 계승될 자주독립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조형물을 뒤로하고 1층 전시실로 이동하면 1876년부터 1945년까지 항일운동 자료를 볼 수 있다. 각 전시물은 일정 주제를 갖는다. 항일운동연표, 일제침탈과 기구의 개편, 송죽매의 결의, 지식층의 성장과 민족교육, 법정사 항일운동(패널과 디오라마), 의병운동, 제주인의 항일운동(부조) 등으로 나뉘는데, 사진과 영상물, 전시물 등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2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후손이 없는 제주출신 독립운동가 4인의 건국훈장, 애국장이 전시되어 있고, 3월 10일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가는 실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모형지도와 당시에 사용했던 독립선언서, 태극기, 신문보도자료 등이 복제 전시되어 있고 모니터를 통한 영상자료가 당시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실 한쪽은 제주 해녀 항일운동 전개상황과 당시 애국투사들의 옥중 생활사가 움직이는 모형세트로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비록 전시관의 모습이지만, 마을 안 길에서 부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는 장면은 그 날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제주항일기념관은 조형물, 벽면부조, 영상모니터, 디오라마, 종합그래픽, 복제 모형 등 최첨단 시설을 동원하여 역사적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해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다는 점이 높이 살만하다.

전시실에서 인상적인 것은 “백비”라 이름을 붙인 비석. 이름 그대로 하얀빛을 띤 비석으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고 사람이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모니터에 의하여 비석에 글이 나타난다. 이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은 모든 애국선열들을 위한 것이다.

각 전시실마다 영상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항일운동을 보다 쉽고,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영상관은 어둠의 역사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간다는 ‘제주의 빛’과 ‘세계속의 낙원 북제주군’이 약 30분에 걸쳐 상영되고 있어 제주의 문화, 풍속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위치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1142-1

◦ 개관일시 : 09:00~18:00(겨울철 09:00~17:00)

                  (휴관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연휴)

◦ 전화번호 : 064-783-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