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침략과 일제시대 전사적지

어승생악 일제 동굴진지

똥맹돌이 2018. 10. 29. 12:29

어승생악 일제 동굴진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2070-61

 

 

제주도에서 가장 가까이 한라산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어승생오름이다. 주소는 제주시 해안동 산 220-1번지. 어리목 휴게소에서 1.3km를 오르면 해발 1,169m의 어승생 정상이 나온다. 절경이다. 제주시는 물론 제주 앞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돌아서면 한라산이 코앞에 우뚝 서 있다. 그런데 이 정상에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 있다. 바로 일본군이 만든 ‘제주 어승생악 일제 동굴진지’다. 2개의 벙커와 3개의 동굴진지가 있다. 벙커에서 제주시가 제대로 보인다. 한마디로 천혜의 요새다.

일본군 제58군 사령부인 가마오름이 함락됐을 경우 최후의 저항거점으로 삼기 위해 1945년 조성됐다.

한라산을 마지막 방어진지로 삼았던 것이다. 어승생악 정상에 자리한 시멘트 구조물은 당시 일본군이 미군 폭격기에 대항하여 만든 것으로 철근과 시멘트로 튼튼하게 구축된 토치카이다. 밖을 관측할 수 있는 총안이 사다리꼴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일본의 침략역사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현재는 벙커 1개만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