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맹돌이 2006. 3. 2. 14:03
 

동헌하마비

목관아지 매표소 앞에는 수령이하개하마(守令以下皆下馬)라고 새겨진 옛 비석이 있다. 지금 목관아지 자리는 옛날 제주목사가 정사를 보던 동헌이 있었고 비가 있는 정문에는 동헌으로 통하는 포정사문이 있던 곳이다.

이 비는 바로 동헌하마비로서 비신의 높이가 1.23m, 너비는 윗부분이 61cm, 아랫부분이 51cm, 두께는 윗부분이 18cm, 아랫부분이 16.5cm이며 대석은 땅속에 묻혀있다. 비에는 비기나 건립연대가 새겨있지 않지만 중보 탐라지에 따르면 순조43년(1834년) 당시 한응호 목사로 두었는데 때에 따라서는 종이품 이상의 품계를 가진 자가 취임하기도 했다. 당시 목사가 있는 동헌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물론 포정사 문 앞을 지나가는 사람도 이곳에 이르면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가게 했다. 비단 이 비는 통행인에게 하마를 명령한데 그치지 않고 목사가 있는 정청을알리는 표석이기도 했고 경종비이기도 했으므로 목사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 지역에 이르면 누구나 몸가짐을 근엄하게 하여 소란을 떨거나 방자한 행동을 삼가게 했다.

◦ 위치 : 제주시 삼도1동 관덕정 옆 목관아지 정문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