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교
제주 유학의 전당이던 제주향교.
관덕정을 지나 용담로터리 쪽으로 가다보면 길 오른편에 있는 고색창연한 옛 건물이 제주향교다.
제주향교는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배향하고 지방민 교육시키기 위해 태조 1년(1392년)에 창건된 곳.
세월이 지나간 흔적을 말해주듯 건물의 외양은 많이 허름해졌지만 유학 본원으로서의 면모에는 변함이 없는 듯 당당하게 앉아 있다.
향교 안으로 들어서니 오래 된 소나무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고요함 속에 유림들의 글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 침묵이 깨질세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면 5성(五聖), 10철(十哲), 송조6현(宋朝六賢) 및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명유들로부터 예를 배우며 학문을 닦았던 명륜당이 눈에 들어온다.
계성사, 전사청도 옛 제주 유학의 본원으로서 자태를 높여주며 자리하고 있다.
제주 향교는 조선시대 제주 관학으로서, 오늘날에도 도내 유림의 모임과 사무를 관장하는 곳으로 남아있다.
향교는 조선 태조 원년(1392) 제주성내 교동에 창건된 이후 여러차례 옮겨 세워졌다가 순조27년(1827) 현 위치로 옮겨져 오늘에 이른다.
향교 내에는 명륜당 대성전 계성사 등의 건물이 남아있다. 그중 명륜당은 최근에 콘크리이트로 다시 지은 것으로 원래는 막돌기단에 전돌을 이용하여 뇌문을 넣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한다. 대성전은 정면5칸 측면 4칸이고 기둥머리는 1출목 2익공으로 짰으며 2고주 7량의 구조로 되어 있다. 네 귀에 첨가된 기둥 외머리 장식은 원초적 맛을 강하게 풍겨준다.
계성사는 철종 5년(1854)에 지어진 건물로서 정면 5칸 측면4칸의 초익공집이다. 여기에는 5성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대성전에서는 공자를 위주로 공문 10철 송조6현 조선18현을 모시고 있으며, 매년 춘추 2회에 걸쳐서 석전제를 봉행한다.
◦ 위 치 : 제주시 용담동 298번지. 제주시 서문시장 앞
◦ 전화번호 : 064-757-0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