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지음
산옆 외딴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폼, 햇볕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냄새 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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