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한경면 고산리와 용수리 사이 앞바다에 있는 이 섬은 고산리 바닷가의 수월봉과 엉알의 녹고물 등과 더불어 하나의 색다른 풍경을 이루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때 중국 복주사람 고종달이 제주도에 들어와서 지맥과 수맥을 모조리 끊고 다녔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제주도에서 태어날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고종달은 배가 지금의 차귀도 앞바다에 이르렀을 때 어디에선지 한 마리의 날쌘 매가 날아와 별안간 폭풍으로 변하더니 고종달의 배를 침몰시키고 말아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종달이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하여 섬 이름을 차귀도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한편 차귀도는 옛 이름이 대섬으로 섬 주위가 깍아 지른 듯한 절벽으로 되어있다. 이 섬의 남쪽 해안가에는 장군석이라는 기암이 우뚝 서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이 장군석은 한라산 영실 5백 장군석의 막내동생이었다고 한다. 한라산 5백장군들의 어머니가 큰 솥에 죽을 쑤다가 빠져죽고 말았는데 다른 형들은 그것도 모르고 맛있게 먹고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버렸으나 막내는 그 죽을 먹지 않고 혼자 이 차귀도 앞바다에 와서 장군석이 되었다는 것이다. 차귀도는 옛날 이곳을 침범하는 왜구들을 무찌르기 위하여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격전장이기도 하다.
◦ 위치 :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앞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