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설.신화

오백나한의 전설

똥맹돌이 2015. 7. 7. 15:24
 

오백나한의 전설

 

 

오백나한은 기암의 수가 오백이 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나한이란 불교용어로서 생사를 이미 초월하여 배울만한 법도가 없는 자를 일컫는 말로 일명 오백나한이라 부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의 수가 499개라고 전해지는데 그곳에는 다음과 같은 슬픈 비화가 있으니....

아득한 옛날 이곳에 오백형제와 그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가난하고 식구는 많은데다 흉년까지 겹치니 끼니를 이어가기가 힘들게 되었다. 어느날 어머니는 아들들에게 “어디가서 양식을 구해와야 죽이라도 끓여먹고 살 것이 아니냐”고 타이르자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갔다. 어머니는 아들들이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에 돌아와서 먹을 죽을 큰 가마솥에다 불을 때고 솥전위를 돌아다니며 죽을 젓다가 그만 발을 잘못 디디어 어머니는 가마솥에 빠져 죽고 말았다.

어머니가 죽은 사실도 모른체 마실에서 돌아온 형제들은 시장끼를 느끼던 참에 끓은 죽을 아주 맛있게 떠 먹었는데, 맨 마지막에 돌아온 막내 동생이 죽을 뜨려고 솥을 젓던 중 이상한 뼈를 발견했다. 다시 잘 저으며 살펴보니 사람의 뼈가 틀림이 없었다. 동생은 어머니가 빠져 죽었음을 뒤늦게 알고는 “어머니의 고기를 먹은 불효의 형들과는 같이 있을수가 없다” 동생은 이렇게 통탄하며, 멀리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앞바다 차귀섬으로 달려가 한없이 울다가 그 자리에서 바위가 되었으며, 뒤늦게 어머님이 돌아가심을 알아차린 형들도 한없이 통곡하다 이곳에서 바위가 되어 버렸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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