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설.신화

백록담과 산방산의 형성

똥맹돌이 2015. 7. 16. 13:52
 

백록담과 산방산의 형성

 

한라산 정상은 넓고 큰 분화구로 되어있다. 그 둘레가 약2km나 되고 기암절벽과 고산지대의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못 속에는 맑은 물이 고여있다. 여기가 이름하여 백록담이다.

백록담의 풍치는 사시사철 좋거니와 특히 이곳의 설경은 절경이다. 속세인 마을들에는 초여름이 와 녹음이 짙어지려는 계절에 이 백록담에는 하얀 눈이 깔려있어 보는 이를 신비경으로 이끈다. 그래서 이를 녹담만설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극찬해 왔다.

이러한 백록담이 어떻게 하여 이루어졌을까?

한라산 꼭대기의 백록담은 신선들이 타고 다닌다는 '흰 사슴(白鹿)'이 물을 마신다 하여 생겨난 말이다. 백록담에는 사냥꾼과 흰 사슴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 어떤 사냥꾼이 한라산에 사슴을 잡으러 갔다. 활을 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사슴은 안잡히고 한라산 정상에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한라산은 하도 높아 하늘에 닿을 만큼했다. 사냥꾼은 사슴을 발견하여 급히 활을 치켜들고 쫓았다. 그때, 아차 실수하여 사냥꾼은 활 끝으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건드리고 말았다.

옥황상제는 화가 발칵 났다. 그래서 곧 한라산 봉우리를 잡히는 대로 잡아 뽑고는 서쪽으로 내던져 버렸다. 그 봉우리는 날아와서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에 떨어지니 상방산이 되고, 봉우리를 뽑아버린 자국은 움푹 패어져서 지금의 백록담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산방산은 기암괴석의 동그스름한 바위산이어서 그 모습이 마치 한라산 봉우리를 옮겨다 놓은듯한 기괴한 산이다. 그러니 이러한 설명이 제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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