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섬의 호종단 전설
호종단은 송(宋)나라 복주(福州)사람으로 고려 예종(睿宗) 때에 보문각(寶文閣) 대제(待制)와 인조 때에 기거사인(起居舍人)이 되었다. 고려에 귀화한 호종단은 제주 여러 곳에 고종달의 전설을 남긴 신비의 인물로 전해진다. 특히 탐라에 인물 배출을 꺼리어 곳곳에 압맥(壓脈)으로 산혈(山穴)을 눌러 놓고 차귀땅을 거쳐 중국 강남으로 돌아가려는데 한라산 호국신이 매가 되어 배의 돛대 머리 위에 감돌았다. 갑자기 북풍이 몰아쳐 고종달의 배를 쳐부섰으며 그는 섬바위 사이에서 죽었다. 돌아가지 못하게 차단하였다고 하여 차귀(遮歸)라고 불렀다. 조정에서는 그 영이(靈異)를 포상하여 호국신에게 식읍(食邑)을 하사하고 광양왕(廣壤王)으로 삼아 해마다 향폐(香幣)를 보내어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 조선조에 와서도 제주목(濟州牧)으로 하여금 치제(致祭)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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